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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가 치료가 되는 식탁… 고령친화식품의 치료와 회복의 핵심 가치 주목해야”

행정실
  • 2025.11.03
  • 33
관련링크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48956 (7회 연결)

“고령친화식품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고령자의 회복을 설계하는 출발점이다.”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 2025 컨퍼런스’ 마지막 날인 15일 '고령화친화푸드' 세션에서 고령친화식품의 필요성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책적 지원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해정 가천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번 세션은 윤지현 효사랑병원 팥알연구소장, 배민정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처장, 이강민 사랑과선행 대표가 주제 발표에 나섰고, 임희숙 경희대 교수와 허민영 한국소비자원 팀장이 패널 토론에 참여해 현장성과 정책을 아우르는 시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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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월드푸드테크 컨퍼런스의 마지막날인 15일 고령친화푸드 세션에서 이해정 가천대학교 교수, 윤지현 효사랑병원 팥알연구소장, 배민정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처장, 이강민 사랑과선행 대표, 임희숙 경희대 교수, 허민영 한국소비자원 팀장이 토론하고 있다. / 이윤정 기자 

현장과 산업, 제도의 간극 메우는 전략

윤지현 소장은 병원 급식 현장에서 체감하는 고령친화식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효사랑병원은 하루 약 2000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당뇨식·연하보조식·혈액투석식 등 다양한 치료식을 운영하고 있다. 윤 소장은 “복합질환 고령자가 많아 표준화된 식단만으로는 영양 유지가 어렵다”며 개별 맞춤형 식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실제로 환자 상태에 따른 간식 보충식 병행은 회복 속도 개선과 보호자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친화식품이 치료의 연장선에 있는 보조식품임을 강조하며, 현행 요양병원 식대 구조로는 비용 부담이 커 정부 차원의 급여 혜택·보조금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 소장은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면 실효성 있는 식품을 만들 수 있다”며 의료현장과 산업 간의 협력 필요성도 언급했다.

배민정 처장은 고령친화식품 산업 현황과 기업 지원 사례를 소개했다. 케어푸드는 고령자뿐 아니라 질환자, 재활 중인 사람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식품으로, 저염식·연하곤란식·단백질 강화식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서는 독일이 정부 주도, 미국은 메디컬푸드 관점, 일본은 민간 주도라는 점을 짚으며 국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령친화우수식품 국가인증제도를 통해 섭취 안정성, 표시사항, 사용성 등을 평가하고 있으며, AI 기반 식이설계 플랫폼을 활용해 독거노인 대상 식사지원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령자 맞춤형 식이 설계를 통해 실질적 지원 체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강민 대표는 고령친화우수식품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요양급여 평가지표에 고령친화식품을 반영하면 급식 현장에서의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기요양 재가서비스 복지용구 품목에 식품을 포함해 자부담 구매를 가능케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고령친화식품을 활용한 도시락 배달 사업 사례를 소개하며 “경기돌봄 사업자로 선정돼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한 지점도 있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지원법과 연계해 고령친화식품을 사회서비스 체계에 편입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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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친화푸드 세션 발표 및 토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이윤정 기자 

수용성·품질·표시기준, 소비자 관점의 정책 필요

임희숙 교수는 “고령친화식품이 현장에서 얼마나 수용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제도 개선과 함께 실제 시장에서의 소비 경험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이동급식 서비스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고령층을 단순 돌봄 대상이 아닌 ‘소비 주체’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5세 이상 돌봄 대상뿐 아니라 액티브 시니어 계층을 포함한 구매·재구매 전략이 시장 확대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현 소장은 병원 식단 운영 경험을 토대로 고령층을 위한 치료식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윤 소장은 “예를 들어 두부에 채소를 다져 넣어 두부야채찜을 만들거나, 고명을 얹어 두부 외에도 다양한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도록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며 “고령층에 맞는 식단을 다양화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소장은 “고령친화식품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환자의 한 끼 식사가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대상자는 특정 질환군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고령자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고영양 고령친화 우수식품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민영 팀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고령친화식품의 시장 확대 조건을 짚었다. “고령층은 식품 구매 시 품질, 가격, 안전을 가장 중시한다”며, 이 세 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령자를 위한 제품이라면 표시 글자 크기나 정보 전달 방식에서도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자 눈높이에 맞춘 패키징·표시체계가 산업 성장의 실질적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좌장은 “고령친화식품 시장이 여전히 확장 단계에 있는 만큼 정책적 지원과 공공 영역에서의 구매 경험 확산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산업 육성과 의료·돌봄·소비자 정책이 맞물릴 때 고령친화식품 시장의 성숙도가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월드푸드테크 표준(World FoodTech Standards)’을 주제로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해 50여개 세션을 운영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월드푸드테크협의회, 대한상공회의소, 서울대학교 월드푸드테크창발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유엔 산업개발기구(UNIDO), 국제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내외 기관과 지자체, 주요 푸드테크 기업이 후원했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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