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초고령사회 진입 후 에이지테크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이 중요한데요.
금융부 강은혜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1.앵커> 먼저 에이지테크 산업,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나요?
기자: 경희대 에이지테크 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시니어 산업 규모는 83조원으로 추정되는데요. 2030년에는 126조에서 최대 27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에이지테크 산업은 2019년 1440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약 23%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에는 45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도 글로벌 에이지테크 시장 규모를 2025년 3조2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에이지테크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스마트홈 등 주거, 운동이나 재활, 헬스케어부터 여가 금융 등 고령자의 자립생활을 돕는 기술입니다.
또 고령자를 케어하는 돌봄인력을 돕는 기술이 있고, 시니어가 기술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연계하는 분야로 나뉩니다.
헬스케어나 의료, 금융, 주거, 복지, 돌봄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하며 활용될 수 있어 뛰어난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인데요. 소비력이 뛰어난 액티브 시니어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에이지테크가 어느 정도 보완하고 보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2. 앵커> 다만,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산업 육성을 위해선 정부 지원이 필수적일 텐데,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지금까지 인구 정책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만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는데요.
앞서 저고위는 AI 돌봄로봇, 웨어러블 의료기기, 노인성 질환 치료기술, 항노화·재생의료, 스마트홈케어 등 5개 핵심 분야를 우선 육성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최근엔 민간기업, 학계 등과 협력해 제도 표준화, 연구개발 인프라, 산업 활성화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규제 개선, 인증 지원, 투자유치 등 협력 과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웨어러블기기 등 에이지테크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국가 표준, KS인증도 추진합니다.
저고위는 2030년까지 연간 1조원 규모의 에이지테크 연구개발(R&D)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적극적인 R&D 예산 확대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영선 / 경희대 에이지테크 연구소장: "우리나라가 지금 현재 R&D 규모가 (에이지테크)에 대한 규모가 매우 적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소비자들이 이런 결과물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측면에서 장기요양 보험의 수가 등 공적 급여와 연계를 해서 조금 더 구매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그런 측면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시장을 함께 키워가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아직 에이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유의미한 지원책은 없는 실정인데요.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AI 3대 강국 달성'을 비전으로 내건 만큼 앞으로 관련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3.앵커> 에이지테크 스타트업들은 시장 확대를 위해 어떤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나요?
기자: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도 이를 사용할 요양병원이나 시설, 개인 등 수요자들은 비용부터 걱정하게 되는데요. 이런 부담을 덜어줄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습니다.
앞서 전문가 설명처럼 장기요양보험을 이용해 본인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나 지자체 등과 실증사업을 확대하는 것 등이 방안으로 언급됩니다.
의료기기, 전기설비 인증 절차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관련 인허가 간소화, 개인정보 활용 범위 확대 등에 대한 규제 개선 요구도 많았습니다.
다만, 속도도 중요하지만 먼저 충분한 R&D 지원이 선행되고 이를 통해 안전성, 유효성 인증 절차들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은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